[사진]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21.06.1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의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2경기 연속 회전수가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바우어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볼넷 6실점(4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1경기(73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우어는 올 시즌에도 14경기(88⅔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2.64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투구 결과가 좋지 못하다. 바우어는 12⅓이닝 동안 15피안타(1피홈런) 15탈삼진 6볼넷 9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공표한 시점과 부진에 빠진 시점이 같다.
바우어는 과거 게릿 콜(양키스)이 휴스턴으로 이적하고 평균 회전수가 급증하며 잠재력을 터뜨리자 SNS를 통해 파인타르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파인타르를 사용하면 회전수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바우어 본인이 파인타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9년까지 2410(RPM) 이하에 머물렀던 바우어의 포심 평균 회전수가 지난해 2779, 올해 2808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사무국이 이물질 검사를 강화하기 전 9경기에서 바우어의 포심 평균 회전수는 2840로 메이저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2618(8위)로 급락했다. 물론 여전히 상위권에 위치한 좋은 성적이지만 절대적인 수치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다.
바우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을 치르다보면 이런 경기도 나오기 마련이다. 모든 일이 항상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바우어의 회전수 하락에 대해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저 정확한 투구를 하려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MLB.com은 "바우어의 회전수가 떨어지긴 했지만 2번의 선발등판에서 여전히 헛스윙을 32차례나 이끌어냈다"라며 바우어가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음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