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또다시 역전패를 당했다.
수원은 23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제리치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무고사에게 내리 2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수원FC전 패배 후 인천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수원은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승점 33점으로 불안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은 승점 26점으로 수원FC(승점 24)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3일 전 수원FC전과 비교해 한 자리만 변화를 줬다. 정상빈과 제리치가 투톱에 섰고, 미드필드진에 이기제, 김민우, 최성근, 강현묵, 김태환이 포진됐다. 수비는 박대원, 민상기, 장호익이 구축했고,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인천도 3-5-2 포메이션에서 무고사와 김현이 공격을 이끌었고, 김창수, 박창환, 정혁, 구본철, 김준엽이 미드필드진에 섰다. 델브리지, 김광석, 강민수가 수비진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수원이 전반 시작과 함께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이기제의 크로스가 강현묵의 헤더 패스로 연결됐고, 정상빈의 슛까지 나왔지만 방향이 김동헌의 정면이었다. 인천도 전반 9분 정혁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대응했다.
수원의 공격이 계속되자, 인천이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꺼냈다. 전반 24분 박창환과 구본철을 빼고 네게바와 김도혁을 동시에 투입했다.
양 팀은 강현묵과 김현의 슛으로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후 수원에 다시 찬스가 왔다. 전반 32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정상빈이 드리블 돌파로 공을 몰고 간 뒤 슛까지 완성했지만 방향이 살짝 아쉬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의 골이 터졌다. 후반 1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상빈이 올린 크로스를 강현묵이 살짝 흘렸고, 제리치가 강력한 슛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제리치는 후반 8분에도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방향이 너무 정직했다.
하지만, 수원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0분 김준엽이 박스 안을 돌파 과정에서 박대원이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 사이 인천은 김현을 불러들이고 송시우를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가져갔다.
수원도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16분 제리치와 강현묵 대신 니콜라오와 한석종을 넣으며 공격과 중원에 변화를 줬다.
수원의 수비가 집중력을 잃은 사이, 인천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21분 무고사의 패스가 송시우에게 연결됐고, 송시우가 박스 안을 비집고 들어가 슛한 공이 장호익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향했지만, 공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수원은 후반 25분 고명석 투입으로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대신 박대원이 벤치로 물러났다. 후반 30분에는 최성근을 빼고 전세진을 넣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은 인천이 더 좋았다. 후반 42분 네게바의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어렵게 공을 지켜냈고, 혼전 상황에서도 침착한 슛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승부를 뒤집은 인천은 무고사와 김창수를 빼고 김준범과 김보섭을 넣으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수원은 힘이 없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인천의 2-1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