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해리 케인(28·토트넘) 영입을 위해 영혼까지 끌어 모을 기세다. 이적료 상한선을 약 1900억 원으로 그었다가 2000억 원까지 올렸다.
영국 '가디언'은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5000만 유로(약 2060억 원)까지 지불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핫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을 1억 6000만 파운드(약 2575억 원) 밑으로는 팔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공언했다.
맨시티는 1억 2000만 파운드(약 1931억 원)를 초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아스톤빌라에서 잭 그릴리쉬를 영입하는 데에 이미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를 썼기 때문이다.
케인은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까지 불참하며 이적 의사를 강하게 표출했다.
토트넘이 꿈쩍도 하지 않으면서 이적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트넘이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끝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어느새 2021~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맨시티는 여전히 FC 바르셀로나로 떠난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의 대체자를 못 찾았다. 맨시티와 토트넘은 당장 16일 1라운드 격돌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맨시티가 결국 후퇴했다. 1억 2000만 파운드로 못 박았던 상한선을 해제했다. 1억 5000만 유로는 약 1억 2700만 파운드다. 기존 입장에서 700만 파운드(약 100억 원) 올린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원하는 1억 6000만 파운드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한편 가디언에 따르면 케인은 일단 이번 주말 토트넘에 합류할 전망이다. 극적인 이적 협상이 타결될 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