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PSG)은 부자 클럽임에도 효율적인 영입 정책으로 웃고 있다. 리오넬 메시를 PSG에 빼앗긴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대비될 정도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이번 여름 PSG와 최근 몇 년간 바르사의 이적 행보를 비교했다.
PSG는 아주 알찬 여름을 보냈다. 세계 최고 스타인 메시를 비롯해 잔루이지 돈나룸마, 세르히오 라모스, 조르지오 바이날둠까지 최고의 공격, 미드필더, 수비수를 품에 안았다. 이들은 모두 자유계약(FA) 신분이었기에 이적료 한 푼도 들지 않고 데려왔다.
결국, 이적료 발생은 아치라프 하키미 밖에 없었다. 6,000만 유로(약 822억 원)만 투자했을 뿐이다. PSG는 부자 구단답지 않게 알찬 영입으로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걱정까지 덜게 됐다.
그러나 바르사는 잘못된 경영으로 원클럽맨이자 레전드 메시를 못 잡았다. 메시와 재계약을 시도했지만, 재정 악화로 50% 삭감까지 감수한 메시의 연봉을 맞추지 못했다.
바르사의 재정위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입장 수익 감소도 있지만, 잘못된 운영도 한 몫 했다. 지난 2018년 겨울 필리페 쿠티뉴와 우스망 뎀벨레를 거액을 들여 데려왔다. 이것도 모자라 앙투안 그리즈만도 품에 안았다.
바르사는 세 선수 영입에 총 3억 9,000만 유로(약 5,344억 원)를 투자했다. 한 사람당 평균 1억 3,000만 유로(약 1,781억 원) 든 셈이다.
결과는 처참했다. 쿠티뉴와 뎀벨레는 잦은 부상과 적응 실패, 그리즈만마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는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까지 이어졌다. 바르사는 메시 없이 이들로 새로운 시즌을 치러야 한다. 행복회로에 빠진 PSG와 달리 걱정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