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라모스가 만나자마자 격한 포옹부터 하면서 반가움을 드러냈다.
PSG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 2년 계약을 맺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등번호 30번을 달고 뛸 것이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연봉과 보너스를 포함해 2,500만 유로(약 337억 원)를 받고, 잠재적인 총 연봉은 3,500만 유로(약 472억 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시의 PSG 이적이 확정되면서 가장 눈길을 끈 건 라모스와 메시의 만남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던 메시와 라모스가 이제는 한 팀에서 같이 뛰게 됐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축구계 최고의 더비로 알려진 엘 클라시코에서 총 42경기(3,570분)를 상대로 만나면서 맞붙었다. 이 기간에 수도 없이 충돌하며 여러 차례 얼굴을 붉힌 바 있다. 아무래도 라모스 입장에선 어떻게 해서든 메시를 막아냈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두 선수가 팀 동료로 뛸 거라는 건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PSG가 그 일을 현실로 만들었다.
라모스도 메시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는 사실이 놀랍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적이 발표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와 자신의 PSG 유니폼이 나란히 전시돼있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누가 이렇게 될 줄 알았을까? 정말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드디어 두 선수가 만났다. PSG는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메시가 코칭스태프과 동료들을 만난 후 훈련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 과정에서 메시는 라모스와 포옹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두 선수는 과거 언제 얼굴을 붉혔다는 듯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한편, PSG는 메시와 라모스를 동시에 영입하게 되면서 그토록 고대하던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수비진에서 라모스를 중심으로 마르퀴뇨스, 프레스넬 킴펨베로 이어지는 막강한 수비라인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공격진에선 메시와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가 삼각 편대를 구성해 역대 최강의 트리오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