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34, 파리 생제르맹)를 잃으면서 간판으로 내세울 얼굴마저 사라졌다.
메시는 그동안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자 확실한 부가 수입을 안겨주는 스타플레이어였다. 메시에게 축구선수 최고 연봉자 타이틀을 줄 수 있었던 요인도 벌어다주는 수익이 상당했기에 가능했다.
일례로 유니폼 판매만 봐도 메시가 매 시즌 바르셀로나에 준 수입만 3천만 유로(약 40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최근까지도 바르셀로나 유니폼 판매를 보면 평균 10개 중 8개가 메시 이름이 새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는 메시로 돈을 벌 수 없다. 반대로 PSG는 메시 영입을 알린 첫날만 83만2천장의 유니폼을 팔아 9천만 유로(약 1220억원)를 손에 넣었다. 하루 판매량으로 메시에게 투자한 금액의 어느정도를 회수할 수 있는 정도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배가 아프지만 새로운 스타를 키워야 한다. 당장 떠오르는 건 멤피스 데파이다. 올여름 이적료 없이 영입한 데파이는 프리시즌에서 맹활약하며 메시 없는 바르셀로나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과거 '네덜란드 호날두'로 불리며 스타성도 갖춘 데파이라 팬들의 기대도 크다.
바르셀로나의 재정을 관리하는 마르크 시리아는 "구단은 상업적으로 데파이에게 큰 투자를 하고 있다. 다행히 유니폼 판매 실적을 봤을 때 10개 중 5개가 데파이 이름으로 팔리고 있어 단기적으로 30% 이상의 판매 감소를 막아주고 있다"고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