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이후광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78일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양현종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7회 만루 위기를 극복하는 등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25일 빅리그 콜업 이후 5경기만에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 6월 12일 LA 다저스 원정 이후 78일만의 빅리그 마운드였다. 경기 전 기록은 8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
양현종은 2-5로 뒤진 7회 선발 콜비 알라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첫 회부터 위기였다. 선두 마이클 브랜틀리를 3구만에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후속 율리에스키 구리엘과 요던 알바라즈에게 나란히 초구에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처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공략 당했다.
이후 카를로스 코레아의 우익수 뜬공으로 한숨을 돌린 가운데 알렉스 브레그먼을 만나 0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사구를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실점은 없었다. 후속타자로 등장한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 카일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제이크 마이어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마틴 말도나도를 8구 끝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호세 알투베에 볼넷을 내주며 다시 1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도 관리능력을 발휘했다. 후속 브랜틀리를 초구 슬라이더를 이용해 병살타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것.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그의 얼굴에 미소가 보였다.
양현종은 2-5로 뒤진 9회 닉 스나이더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29개. 평균자책점도 종전 5.59에서 5.23으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