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는 전북 현대와 2-2로 비겼다. 조상준, 한승규가 골맛을 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동기부여가 생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시민구단 수원FC의 초반 출발은 정말 나빴다. 이길 경기를 놓비기고 비길 경기를 패했다. 심판 판정 문제가 섞이면서 팀 조직력이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5월에 들어오면서 반전이 이어졌다. 승리를 쌓는 습관이 생기면서 버티는 힘이 생겼다. 특히 국가대표 수비수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정수를 코치로 영입한 뒤에는 수비에 힘이 생겼다. 이 코치 합류 후 3연승에 4경기 무패였다. 울산 현대를 5-2로 이긴 것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이어 전북 현대를 1-0으로 이기는 힘을 보여줬다.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8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에서도 그랬다. 빠른 역습으로 두 골을 먼저 넣었다. 전북 수비는 속도에서 수원FC에 밀렸다. 페널티킥 두 개를 내주지 않았다면 이길 가능성도 있었던 경기다.
김도균 감독은 "사실 두 골 먼저 넣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아쉽다. 퇴장 변수도 있었다. 공격력이 좋은 전북을 상대로 무승부를 해서 만족한다. 승점 1점이 정말 중요한 가치가 있는 1점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승격과 함께 박주호, 양동현, 한승규 등 국가대표급 자원을 대거 수혈한 수원FC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다양한 선수를 영입한 수원FC다. 그래도 승격팀이라 수비가 승리를 만든다는 명제를 충실히 따르는 것이 중요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더 있는 것 같다. 오늘 경기만 보면 내용은 잘 이뤄졌다. 5-3-2 전형으로 하지 않고 원톱에 5-4-1로 했다. 공격 전환 시 역습 속도를 빨리 가자고 했고 그대로 나왔다.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강해지고 잘 대응하는 것이 좋은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수비가 확실하게 좋아진 것은 공격진이 해줬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전환점이 온 것이 5월 초중순이다. 사실 초반에 판정 시비도 많았다. 당시 경기 내용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판정으로 인한 대량 실점이 분위기를 좋지 않게 가도록 했다"라고 진단했다.
수비를 플랫4(포백)로 바꿨다는 김 감독은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꾼 이유는 수비 안정화를 위해서다. 수비보다 공격력이 더 살아나더라. 무릴로, 라스, 양동현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에서 득점해주니 수비에서 좀 버티자는 인식이 강해졌다. 전체적인 조직력이 같이 좋아져서 지금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