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목격하기 위해 구단주인 아브람 글레이저도 나섰다.
맨유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뉴캐슬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1/2022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 경기를 가졌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호날두는 전반 종료 직전 메이슨 그린우드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가볍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후반 17분 추가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스스로 증명했다.
호날두의 복귀전에는 함께 맨유의 황금기를 장식한 라이언 긱스를 비롯한 구단의 레전드가 총출동했다. 또한 글레이저 가문의 등장이 주목을 받았다.
글레이저 가문의 일원인 아브람 글레이저는 VIP석에서 밝은 모습으로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 등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미국 마이에미에 거주하는 아브람 글레이저는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올드 트라포드를 방문했다.
특히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5월 팬들로부터 거센 저항을 받았다. 무위로 돌아간 유럽 슈퍼리그 참가 시도를 비롯해 구단의 운영에 대해 팬들이 불만이 쌓였고, 경기장과 훈련장에 일부 과격 팬들이 난입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팬들과 온라인 대화의 시간을 통해 여론을 관리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었다.
하지만 호날두의 등장과 함께 팬들의 반감도 녹았다.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해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왔고,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등 내실있는 보강이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이뤄졌다.
올드 트라포드에 두문불출하던 글레이저 가문 역시 호날두와 함께 돌아온 셈이다.
한편 맨유는 후반 1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 후반 종료 직전 제시 린가드의 득점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다음 경기는 영보이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