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무너진 수비진 때문에 해리 케인이 버티는 공격진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으로 결장한 손흥민이 매우 그리워지는 경기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일(한국시간)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시작 전부터 선수단 구성 이슈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손흥민(대한민국)이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이후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고 확인 결과 종아리 근육 염좌 판정을 받아 7일 열린 레바논전에 결장했다.
토트넘에 복귀한 후에도 빠르게 복귀하지 못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고 손흥민의 자리에는 루카스 모우라가 선발로 나왔다. 역시 부상을 당한 스티븐 베르흐바인(네덜란드)의 자리에는 델레 알리가 전진해서 공격에 나섰다.
세 선수가 공격에 나섰지만 가장 번뜩인 선수는 루카스 모우라 혼자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던 모우라는 전반에 경합 성공 9회(최다), 태클 4회(최다), 드리블 돌파 2회(최다)를 기록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격을 주도했다. 모우라만 후반에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슈팅도 하나 만들어냈다.
문제는 다른 선수들이었다. 해리 케인은 팰리스의 수비에 고립됐고 알리는 중원과 전방을 오가며 넓은 활동 반경을 선보였지만, 영향력은 적었다. 특히 케인은 본인 프로 커리어 역사상 처음으로 상대 박스 안에서 단 한 번도 볼 터치를 하지 못하며 완벽히 고립된 모습을 보였다.
9월 A매치 이전 3경기에서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날카로운 역습으로 그래도 결과를 만들어냈던 토트넘은 위협적인 무기를 내려놓은 채 원정 경기에 나서자 공격 전개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손흥민 대신 나온 케인마저 고립된 토트넘은 자펫 탕강가의 퇴장마저 겹치며 수비가 무너졌고 원정에서 승점을 따지 못하며 시즌 리그 첫 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