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승 공동 선두를 노렸으나 홈런 2방에 주저 앉고 말았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토론토는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우고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마커스 세미엔(2루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셋(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코리 디커슨(중견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제이크 램(3루수)-대니 잰슨(포수)으로 짜여진 선발 타순을 내놨다.
이에 맞서 볼티모어는 선발투수 딘 크레머와 오스틴 헤이즈(좌익수)-라이언 마운트캐슬(지명타자)-트레이 맨시니(1루수)-앤서니 샌탠더(우익수)-라몬 우리아스(2루수)-페드로 세베리노(포수)-라이언 맥케나(중견수)-케빈 구티에레즈(3루수)-리치 마틴(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류현진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2사 후 맨시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더니 샌탠더에게 91마일(146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좌월 2점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2회말에도 세베리노에 좌전 안타, 구티에레즈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마틴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주자 세베리노의 득점을 막을 수 없었고 헤이즈에게 90마일(145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좌월 2점홈런을 맞아 2-5 리드를 헌납하고 말았다. 류현진의 시즌 20번째 피홈런. 류현진이 한 시즌 피홈런 20개를 기록한 것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7년(22개) 이후 4년 만이다.
3회라고 달라진 것은 없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맥케나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아 2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결국 류현진은 2⅓이닝 만에 8피안타 7실점을 남기고 강판됐다. 토론토가 3-7로 뒤지고 있을 때였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1로 치솟았다.
토론토는 류현진 대신 로스 스트리플링을 마운드에 올렸고 류현진이 남긴 주자 2명의 득점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