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매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한 자유계약신분(FA) 선수들을 조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미러'는 21일(한국시간) "올여름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등 월드클래스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맨유가 빅딜을 위해 항상 거액을 투자한 것은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FA를 통해서도 훌륭한 거래를 성사 지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맨유가 클럽 역사상 FA로 영입한 선수 'TOP6'를 선정했다.
첫 번째는 에딘손 카바니다. 카바니는 지난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16골을 뽑아내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시즌 종료 후 카바니는 맨유와 계약을 연장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으로 이탈하며 재활에 힘쓰고 있다.
두 번째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2016년 파리 생재르맹을 떠난 즐라탄은 맨유에 입단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첫 발을 내디뎠다. 2년 동안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즐라탄은 UE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커뮤니티 실드까지 3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임팩트를 남겼다.
리버풀 출신이지만 맨유로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던 선수도 있다. 마이클 오언이 주인공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던 오언은 2009년 뉴캐슬을 떠나 맨유로 이적하며 라이벌 클럽의 유니폼을 입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오언은 특급 조커로 활약하며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냈다.
맨유의 원클럽맨 폴 스콜스도 선정됐다. 스콜스는 1994년 데뷔한 이후 20년 가까이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스콜스는 2011년 은퇴를 선언하며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중원 문제로 골치를 앓던 친정팀을 위해 이듬해 다시 복귀했다. 매체는 FA 계약은 아니었지만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한 스콜스를 함께 언급했다.
레블뢰 군단의 레전드 로랑 블랑도 이름을 올렸다. 로랑은 바르셀로나, 마르세유, 인터밀란 등에서 보낸 뒤 2001년 맨유에 입단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블랑은 두 시즌 동안 75경기를 소화하며 맨유 수비진에 베테랑의 경험을 전수했다. 블랑은 2002-03시즌 EPL 우승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었다.
마지막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골키퍼 마크 보스니치다. 다만 보스니치는 앞서 언급된 선수들만큼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미러'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보스니치를 '끔찍한 전문가'라 표현하기도 했다. 1999-00시즌 보스니치는 리그 23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 이하였고, 결국 2년 만에 맨유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