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축구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옹 대 트루아 AC 경기.
리옹의 플레이메이커 루카스 파게타가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전 추가 시간에 사포 기술을 펼치다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브라질 출신인 파게타는 코너 플래그 부근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사포를 구사했고, 이에 트루아 수비수가 거센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자 주심은 파게타에 경고를 줬다. 비신사적인 플레이였다는 것이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도 추가 시간에 상대의 신경을 건드릴 만한 플레이였다고 판단한 듯했다.
경고를 받은 파게타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남미 축구팬들이 폭발했다.
이들은 "유럽 클럽들이 남미 축구를 억압하더니 이젠 심판들마저 그런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또 "바보 같다" "공격이 무엇인가?"라며 주심을 비난했다.
자신도 사포를 구사하다 경고를 받은 바 있는 PSG의 의 브라질 스타 네이마르는 "아름다운 축구는 끝났다"고 개탄했다.
사포는 두 발 사이에 공을 끼우거나 한쪽 발로 공을 뒤로 빼며 반대쪽 발뒤꿈치로 공을 차 높게 띄워 넘기는 기술로 주로 남미 선수들이 많이 구사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출전한 황희찬이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사포를 시도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