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당한 자본을 등에 업은 뉴캐슬이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뉴캐슬 구단과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구단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오일머니가 EPL에 등장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컨소시엄의 추정자산은 무려 3200억 파운드(약 521조 원)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등장하기 전까지 EPL에서 가장 자본이 많았던 셰이크 만수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의 추정재산보다 약 14배나 많다.
인수가 확정되자 뉴캐슬 팬들은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 모여 축제를 벌이면서 새로운 구단주를 환영했다. 이번 인수 과정에 있어서 핵심 인물로 꼽히는 아만다 스테이블리는 "우리는 트로피를 원하고 있다. 트로피까지 가기 위해선 투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모든 측면에서 투자를 할 것이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팬들이 기대하는 폭풍 영입은 당장 진행할 수 없다. 아직 이적시장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전에 새로운 뉴캐슬 구단주는 팬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바로 뉴캐슬과 EPL의 최고 레전드인 앨런 시어러의 복귀다.
시어러는 1996년부터 은퇴하기 전까지 뉴캐슬에서 뛰었으며, EPL에서만 260골을 터트려 역사상 최고 득점자에 오른 인물이다. 은퇴 후에는 방송계로 진출해 날카로운 분석을 진행하는 해설자와 패널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시어러는 새로운 팀의 구단주에게 조언을 해주고, 팀을 돕고자 앰버서더 역할을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구단 수뇌부의 핵심 인물인 스테이블리는 시어러에게 곧장 연락해 구단에 합류해줄 수 있는지를 물었고, 시어러는 이에 열려있는 상태다"고 보도했다.
시어러는 뉴캐슬 팬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며, 축구에 관한 조언을 할 수 있는데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시어러와 구단은 대화를 진행 중인 상태지만 수락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태다. 다만 시어러는 구단 엠버서더 역할 뿐아니라 현재 갖고 있는 직업도 함께 병행하기를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