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투수들 많이 온다더라” 예비 FA 포수 최재훈의 높아지는 기대감

514 0 0 2021-10-18 17:4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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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명 문동주, 2차 1라운드 박준영 입단에 “공격적인 투수들로 키워보고 싶다”한화 최재훈. 스포츠동아DB
새 활력소가 될 ‘괴물’ 신인들은 주전 포수의 미트에 강속구를 던질 수 있을까.

리빌딩을 한창 진행 중인 한화 이글스에는 공수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은 선수가 있다.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을 포수 최재훈(32)이다.

2017년부터 한화에서 뛰고 있는 최재훈은 올해로 어느덧 5시즌째 ‘독수리 안방마님’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층 젊어진 팀 상황에 따라 30대 초중반의 많지 않은 나이에도 최고참급이 됐다. 야수는 물론 투수까지 모두 포함해도 1군에서 2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다.

FA 권리 획득을 앞둔 상황에서 최재훈의 올 시즌 성적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용병술에 따라 낯선 자리인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되고 있는데도 ‘커리어 하이’를 작성할 기세다. 18일까지 올 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0.275, 7홈런, 41타점, 51득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놀라운 부문은 역시 출루율. 0.407로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출루율을 보이고 있다.

공격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는 그가 ‘포수’로 한층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역시 수비 덕분이다. 리빌딩에 돌입한 팀에서 어린 투수들을 이끌고 고참 포수로서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토종 1선발 김민우의 올 시즌 13승이 이를 입증하는 기록이다. 김민우는 2015년 안영명 이후 6년 만에 배출된 한화의 토종 10승 투수(13승9패·평균자책점 4.09)다. 이에 대한 최재훈의 기쁨은 김민우 본인만큼이나 컸다.

한화 최재훈. 스포츠동아DB

최재훈은 “우리 팀에 오랜 시간 토종 10승 투수가 없어 포수로서 마음의 짐이 컸다. 10승 투수를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계속 해왔는데, 이번에 (김)민우가 그걸 해줬다. 너무 고마웠고, 나에게도 굉장히 기분 좋은 기록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올 시즌 후 거취는 현재로선 미정이지만, 최재훈은 내년 이후 한화 투수진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동주(1차 지명·진흥고 졸업 예정), 박준영(2차 1라운드 지명·세광고 졸업 예정) 등 걸출한 내년 시즌 신인들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최재훈은 “우리 팀의 어린 투수들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게 항상 마음 아팠다. 하지만 내년에도 그렇고, 그 이후에도 좋은 투수들이 들어온다더라. 그 투수들을 공격적인 승부를 하는 투수들로 키워보고 싶다. 강타자를 상대해도 피하지 않는 마인드를 심어주려고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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