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호날두, 라커룸에서 안하무인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온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극장골을 잇달아 쏘면서 포효중이다. 그러나 전 소속팀 유벤투스 선수들은 여전히 심기가 불편하다. 독설을 퍼부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간) "유벤투스 선수들이 호날두를 비판하고 있다. 라커룸에서 팀의 규칙을 완전히 무시했다고 폭로했다. 안하무인이었고, 호날두가 나간 후 '원 팀'이 됐다며 만족하고 있다. 현재 유벤투스는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중이다"고 전했다.
유벤투스의 핵심 수비수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조르지오 키엘리니는 "8월 말에 호날두가 이적했는데 더 일찍 갔어야 했다. 그랬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우리는 호날두와 함께한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는 팀의 시스템을 깼다. 덕분에 팀도 힘들었다. 시즌 초반 승점을 잃었다. 호날두가 시즌 개막 전에 떠났다면 우리는 올 시즌을 온전하게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엘리니와 함께 유벤투스 수비를 책임지는 레오나르도 보누치 또한 "호날두가 빠진 후 우리는 오히려 '한 팀'으로 경기를 잘 치르고 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는 팀의 특성을 잃었다. 호날두는 언제나 자기가 잘하는 것만 생각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호날두가 처음에는 팀에 특별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겸손함이 없었고, 희생이 없었다. 동료들과 같이 가고 싶은 열망도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도 호날두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유벤투스 조르지오 키엘리니. /AFPBBNews=뉴스1호날두는 지난 2018년 7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에 입단했다. 슈퍼스타의 입단에 유벤투스가 흥분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세 시즌 동안 134경기에 나서 101골 22어시스트를 폭발시켰다.
실력은 좋았으나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지는 못한 듯하다. 사실 '왕'처럼 군림했던 것이 사실이다. 새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팀을 이탈하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이 "왜 호날두만 특별 대우냐"고 불만을 터뜨린 적도 있다.
결국 유벤투스와 호날두의 동행은 2020~2021시즌까지였다. 지난 8월 31일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떠나 친정 맨유로 복귀했다. 이번에는 맨유 팬들이 환호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6골 2어시스트를 만들며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의 최고 득점원을 잃은 유벤투스지만, 앓던 이가 빠진 듯한 모양새다. 호날두와 함께 있으면서 불만이 많이 쌓였다. 이제 같은 팀도 아니기에 거침 없이 폭로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유벤투스는 '평등, 단결, 겸손'을 모토로 한다. 호날두가 이를 박살냈다. 호날두 이전에 있던 카를로스 테베즈, 마리오 만주키치, 곤살로 이과인 등은 공격수지만, 수비도 열심히 했다. 유벤투스를 위해 뛰었다. 호날두는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라커룸에서 호날두는 팀에 균열을 냈다. 호날두가 선발로 나서면 나설수록 유벤투스가 약해졌다. 현재 맨유에서도 호날두와 관련된 비판이 나오는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