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딘 헨더슨. /AFPBBNews=뉴스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딘 헨더슨(24)이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다비드 데 헤아(31)를 제치고 새롭게 맨유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였지만, 시즌을 앞두고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감염 변수에다 데 헤아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헨더슨은 2015년 8월 처음 프로 계약을 체결한 이래 임대 생활을 전전해왔다. 스톡포드 카운티(6부)를 시작으로 그림즈비 타운(4부), 슈루즈베리 타운(3부), 셰필드 유나이티드(2부)를 거쳤다. 특히 2018~2019시즌 셰필드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격을 이끈 뒤에는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같은 성장세 속에 지난 시즌엔 임대가 아닌 맨유에 잔류해 주전 경쟁을 펼쳤다. 특히 데 헤아가 출산으로 잠시 팀을 떠난 사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폼이 떨어진 데 헤아의 경기력과 맞물려 헨더슨의 활약은 더 조명을 받았다. 이번 시즌부터 헨더슨이 주전으로 도약하고, 데 헤아는 백업으로 밀리거나 방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이유였다.
그런데 지난여름 코로나19 변수가 헨더슨을 덮쳤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후유증에 시달리며 몸이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 사이 데 헤아가 전성기다운 맹활약을 펼치며 주전 골키퍼 자리를 되찾았다. 결국 올 시즌 개막 후 데 헤아는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모두 맨유 골문을 지키고 있다. 헨더슨은 코로나19에서 완전한 회복한 뒤 지난달 리그컵 1경기 출전이 유일하다.
결국 헨더슨은 경기 출전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게 현지 전망이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폴 로빈슨(42)의 의견을 더해 "헨더슨이 1월 임대를 통해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헨더슨이 오는 1월 임대를 통해 또다시 팀을 떠나게 되면 맨유와 프로 계약 체결한 뒤 6번째 임대다.
매체에 따르면 로빈슨은 "사실 대부분은 헨더슨이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그러나 시즌 초 헨더슨의 상황이 데 헤아에게는 기회가 됐고, 데 헤아는 그 기회를 잡았다. 헨더슨 같은 선수가 벤치에만 앉아있는 건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라도 임대를 통해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 헤아.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