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아스톤 빌라 감독으로 선임됐다. 소식이 발표되자 레인저스 팬들은 제라드를 향한 분노를 그대로 표출했다.
아스톤 빌라는 11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라드를 새 감독으로 임명해 기쁘다"라고 선임 소식을 전했다. 제라드는 "아스톤 빌라는 잉글랜드의 전통을 지닌 클럽이다. 감독이 돼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딘 스미스 전 감독 아래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던 아스톤 빌라다.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까지 3승 1무 7패로 리그 16위에 머무른다. 잭 그릴리시가 이탈한 자리를 메우고자 많은 자원을 영입한 성과가 나지 않았다.
제라드 감독은 레인저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었다. 2018년 부임해 2020-2021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10년 만의 리그 우승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승점 30으로 영원한 라이벌 셀틱(승점 26)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질주 중이었다.
그렇기에 제라드 감독의 아스톤 빌라행은 레인저스 팬들에게 충격이었다. 트위터를 통해 제라드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한다. 한 팬은 "완전히 뱀 같다. 제라드가 아스톤 빌라를 강등시키기를 바란다"라고 악담했다.
선수단에게 팀을 옮긴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영국 디 애슬래틱 보도에 따르면, 레인저스 주장 제임스 태버니어를 비롯한 선수단은 이적 소식을 비록한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저스도 시즌 중 감독을 떠나보내는 일이 탐탁지 않지만, 일반적 계약 절차에 따라 이적이 발생했기에 어쩔 수 없다. 아스톤 빌라는 감독을 선임하는 조건으로 레인저스에 300만 파운드(약 48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