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무서워한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호날두가 합류한 뒤 바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한 가운데 호날두가 팀 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폭로가 나와 화제다.
23일(한국시간) 익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에이전트는 영국 풋볼인사이더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경기나 훈련에서 호날두를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를 보라. 호날두가 합류한 뒤로 다른 사람이 됐다. 둘은 포르투갈에서 함께 뛰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모두가 호날두를 실망시키거나 호날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들은 호날두를 무시하거나 무시하는 표정을 지어선 안 된다. 누구도 말할 수 없는 큰 문제"라고 폭로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이적시장 마감일에 유벤투스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호날두의 복귀에 올드 트래포드는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가 들썩였다. 에딘손 카바니는 7번을 양보했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이를 특별 승인했다. 호날두의 7번 유니폼은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금의환향한 호날두는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엔 가려진 그늘이 있다는 게 이 에이전트의 주장이다. 그는 "호날두는 드레싱룸에서 너무 강력해서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은 해리 매과이어이지만 실질적인 라커룸 리더는 호날두라는 말이다. 영국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호날두는 리버풀전 0-5 패배 뒤 솔샤르 감독의 전술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솔샤르 감독의 경질을 계기로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미러는 23일 호날두와 감독들의 갈등을 조명하며 "지난 4시즌 동안 호날두가 있는 곳에서 감독 4명이 경질됐다"고 비판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을 더하면 호날두가 소속되어 있는 곳에서 경질된 감독은 모두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