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향한 팬들의 야유에 분노한 제스처를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왓포드에 1-4로 패배했다. 현재 맨유는 승점 17점(5승 2무 5패)으로 7위로 내려앉았다.
맨유는 하위권 팀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만 것이다. 지난 A매치 기간 이후, 곧바로 왓포드 원정 경기를 떠난 맨유는 전반부터 2골을 내주면서 고전했다. 이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한 도니 반 더 비크가 후반 5분 만에 추격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맨유는 스스로 자멸했다. 후반 24분 '주장' 해리 맥과이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후반 추가시간 내리 2골을 더 허용해 대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데일리메일'은 "페르난데스는 왓포드전 대패 이후 야유하는 팬들에게 화를 내며 손가락을 흔드는 것을 봤고, 솔샤르 감독은 사과의 의미로 손을 들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솔샤르 감독은 원정 경기장까지 찾아온 팬들에게 맞이했다. 솔샤르 감독은 쓸쓸한 모습으로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그러나 솔샤르가 다가갈수록 야유 소리는 점점 커졌고, 이에 화가 난 페르난데스는 팬들을 향해 격렬한 몸짓과 함께 손가락을 저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 팬들에게 사과하고 있는 솔샤르 감독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야 한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솔샤르 감독은 계속해서 사과의 의미로 손을 들며 그라운드를 돌다가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또한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는 "감독이나 스태프를 탓하긴 쉽지만 때로는 선수들 탓이다. 오늘 맨유의 경기력은 너무 창피했고,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보다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솔샤르 감독을 옹호하는 인터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