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첼시전 경기 종료 후 행동이 조명됐다.
맨유는 29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첼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5승 3무 5패(승점 18)로 8위에 위치했다.
경기 시작 전 선발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EPL 5경기 연속 선발로 뛰었던 호날두가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은 산초, 래쉬포드, 브루노를 공격 라인으로 낙점했다.
이는 반 성공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전반에 맨유는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첼시의 공세에 허덕였고, 이따금 역습을 펼치는 정도였다. 데헤아의 연이은 선방으로 겨우 0-0으로 종료할 수 있었다.
그러다 후반 6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방에서 멀리 걷어낸 공이 조르지뉴에게 향했다. 이때 조르지뉴가 트래핑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산초가 가로채 문전까지 단숨에 향했다.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1-0 리드를 점했다.
맨유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9분 선제골을 기록한 산초를 빼고, 호날두를 투입했다. 공교롭게도 투입 후 5분 뒤에 완 비사카가 페널티킥(PK)을 내줬고, 스코어는 1-1이 됐다. 더불어 호날두는 종료 휘슬 전까지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고, 실망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다가 종료했다.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호날두의 행동이 조명됐다. 영국 '더 선'은 "호날두는 경기가 종료되자마자 터널로 향했다. 그는 첼시 선수들과의 악수나 팬들에게 박수를 보낼 기분이 아니었다"라고 했고,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는 터널로 직진하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라커룸으로 향하던 와중, 혼자 중얼거렸다"라고 알렸다.
한편, 캐릭 감독 대행은 경기에 앞서 호날두를 선발에서 뺀 이유로 "다른 날과 비교해 약간의 수정과 변화가 있었다. 호날두는 아마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단지 경기의 계획일 뿐이다. 호날두와 대화를 잘 나눴고, 오늘 그렇게 하기로 합의했다. 그저 팀을 뽑기 위한 결정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