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김연경과 조던 라슨(미국)을 동시에 기용할 수 없게 된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시즌 첫 2경기에서 활용 방안이 드러났다.
상하이는 지난 28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슈퍼리그 베이징 BAIC 모토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3, 25-19)으로 승리했다.
시즌을 앞두고 중국배구협회는 중국슈퍼리그의 규정을 손질했고, 경기에 뛸 수 있는 외국 선수를 1명으로 제한했다. 현재 상하이는 외국 선수 2명을 보유 중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과 '도쿄올림픽 MVP' 라슨이다. 상하이는 베이징전에서 김연경 대신 라슨 카드를 꺼냈다. 선발 출장한 라슨은 블로킹 1개 포함 16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종후이(19점)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백투백 경기에서 김연경은 휴식을 취했다.
앞서 상하이는 개막전에서 김연경을 선발로 내세웠다. 4년 만에 중국리그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은 17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3-0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팀 내 최다 득점은 김연경의 몫이었다. 상하이는 2, 3세트 막판에 김연경을 라슨과 교체하며 체력 안배를 신경 썼다.
외국 선수 1명 제한은 상하이에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김연경과 라슨을 함께 투입하며 그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막혔다. 그러나 상하이는 상황에 맞게 최고의 선수 2명을 번갈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상하이는 8일 동안 6경기를 치르는 험난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개막전에 김연경, 2번째 경기에 라슨을 선발로 출격시키며 원활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체력 세이브와 컨디션 향상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이 부분에서 상하이의 로테이션 시스템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개막 후 2연승을 달성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상하이는 오는 30일 푸젠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이틀 휴식을 가진 김연경의 선발 출장이 유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