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랄프 랑닉 감독을 선임했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랑닉 감독은 내년 6월까지 맨유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또한 이후 2년간 컨설턴트로서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최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올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영입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숙명의 '라이벌 더비'였던 9라운드 리버풀에 0-4, 1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팬들의 실망감은 점점 커져만 가던 가운데, 12라운드 '하위권' 왓포드에 1-4로 대패를 당하는 굴욕까지 안았다.
이후 솔샤르 감독은 곧바로 경질됐고, 맨유는 수석코치였던 마이클 캐릭에게 감독 대행을 맡기며, 새로운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맨유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비롯해 브랜든 로저스, 지네딘 지단 등 여러 감독에게 접근했지만 모두 협상에 실패했다.
결국 맨유는 랑닉 감독으로 방향을 틀었다. '축구 교수'로 불리는 랑닉 감독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사용하는 '게겐 프레싱(전방 압박)' 전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의 스승이기도 하다.
랑닉 감독은 1980년대부터 살케04, 슈투트가르트, 호펜하임 등 독일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왔고, 2019년 라이프치히에서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러시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의 단장을 맡고 있었다.
현재 맨유는 승점 18점(5승 3무 5패)으로 EPL 8위에 위치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다. 랑닉 감독의 데뷔전은 다음달 3일(한국시간) 아스널과 홈 경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