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미드필더 조르지뉴(이탈리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조르지뉴는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템포드브리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후반 5분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맨유 수비 진영에서 페르난데스가 길게 찬 볼을 중앙선 부근에 위치한 조르지뉴가 컨트롤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뻣뻣하게 서있던 조르지뉴의 정강이 쪽에 맞은 볼은 조르지뉴의 몸에서 멀리 떨어졌고 이것을 이어받은 산초는 첼시 진영을 단독 드리블 돌파한 후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경기 선제골과 함께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조르지뉴는 맨유와의 경기에서 후반 24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산초에게 선제골 빌미를 제공한 결정적인 실수는 만회되지 않았다.
조르지뉴가 맨유전에서 선보인 형편없는 볼터치에 대해 자국에서도 비난 여론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축구계 소식을 전하는 풋볼이탈리아는 29일 조르지뉴의 맨유전 활약에 대한 다양한 팬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조르지뉴는 팬들로부터 '어떻게 저런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나' '조르지뉴는 발롱도르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상대팀에게 어시스트를 한 후 득점까지 했기 때문에 조르지뉴에게 발롱도르를 주면 된다' '조르지뉴가 발롱도르를 수상하면 나도 축구 선수' 등 조롱 섞인 질책을 받았다. 영국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도 '발롱도르 후보 조르지뉴가 얼굴이 화끈거릴 실수를 했다'며 명성에 맞지 않는 플레이를 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발롱도르는 메시(아르헨티나)와 레반도프스키(폴란드)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조르지뉴는 이탈리아 대표팀과 첼시에서 각각 유로 2020 우승과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해 한 때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점쳐지기도 했다. 특히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칸나바로(이탈리아) 등 소속팀과 대표팀의 성적을 바탕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선수들과 비교되며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됐다. 조르지뉴는 지난 8월 UE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조르지뉴는 최근 브라질 매체 에스포르테 등을 통해 자신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에 대해 "큰 기대를 안하고 있지만 기대를 하고 있지 않는 것도 아니다. 수상하게 된다면 대단한 일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미 UE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며 "발롱도르 후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시즌 나는 극소수의 선수들만 경험할 수 있는 유럽에서 가장 큰 대회의 우승 트로피 2개를 차지했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