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8일 극적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최종전을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최종전을 거치면서 그야말로 극적으로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다.
AT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지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FC포르투(포르투갈)에 3-1로 승리했다.
후반 11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선제골로 앞서간 AT마드리드는 후반 45분과 추가시간 각각 앙헬 코레아와 로드리고 데 파울의 연속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가시간 막판 페널티킥 만회골을 실점했지만 승부엔 영향이 없었다.
승리를 거둔 AT마드리드는 승점 7(2승1무3패)을 기록, 포르투(승점 5)와 AC밀란(이탈리아·승점 4)을 차례로 제치고 4위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직후 스페인 아스가 "AT마드리드의 기적"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극적인 16강 진출이었다.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AT마드리드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포르투 원정 승리는 물론, 같은 시각 선두 리버풀(잉글랜드)이 AC밀란 원정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만 했다. 두 조건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AT마드리드의 16강 진출은 불가능이었다.
당장 AT마드리드가 16강 진출을 노리는 포르투를 '적지'에서 잡는 것부터 쉽지 않았을뿐더러, 이미 5전 전승으로 조 1위와 16강 진출을 모두 확정한 리버풀이 AC밀란 원정길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조건은 변수가 워낙 많았다. 더구나 AT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상대였던 포르투와 AC밀란은 저마다 안방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동기부여까지 확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AT마드리드는 원정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포르투에 3-1 완승을 일궈냈다. 이후 리버풀이 AC밀란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는 승전보가 전해지면서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가 됐다. 덕분에 AT마드리드는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연속 챔스 토너먼트 무대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