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오타니가 그렇게 원했건만...325억 쓸 1선발이 없다

736 0 0 2021-12-09 18:20: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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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왼쪽)과 오타니 쇼헤이는 올시즌 직후 선발 마운드 보강을 주장했지만, 구단은 확실한 1선발 확보에 실패하고 말았다. 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직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솔직히 현재의 팀 전력 가지고는 플레이오프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고,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은 "맥스 슈어저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에인절스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가 전력 보강을 간절히 바라는 부분은 마운드, 특히 선발진이다.

에인절스는 최근 6년 동안 FA 시장에서 거물급 선발을 영입하는데 연달아 실패했다. 호세 킨타나, 훌리오 테헤란, 맷 하비, 팀 린스컴 등을 1년 계약으로 데려왔지만, 이들 모두 기대치를 채우지는 못했다. 이들이 에인절스에서 기록한 합계 평균자책점은 6.62.

2년 전 FA 최대어 게릿 콜 영입 경쟁서도 에인절스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엉뚱하게도 내야수 앤서니 렌던을 7년 2억4500만달러, 평균 연봉 3500만달러나 주고 영입했다. 지난 6년간 에인절스 선발진의 WAR은 전체 30개팀 중 꼴찌에서 두 번째다. 타선 보강에만 열을 올렸지 선발진 투자엔 인색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오프시즌 들어 투수 보강에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팬들의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에인절스가 영입한 선발투수는 1년 2100만달러에 계약한 뉴욕 메츠 출신 노아 신더가드 뿐이다.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재기를 노리는, 건강에 물음표가 달린 투수다.

FA 시장에는 슈어저, 로비 레이, 케빈 가우스먼, 마커스 스트로먼 등 이른바 '빅4'가 있었다. 이들 모두 에인절스와 관련해 거론만 됐을 뿐 다른 팀의 손을 잡았다. 에인절스의 '베팅(betting) 파워'가 약했다는 분석이다.

신시내티 레즈 출신 우완 마이클 로렌젠을 데려왔으나, 내부 FA였던 알렉스 콥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딜런 번디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떠나 선발진을 보강했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와 4년 5800만달러에 재계약하고, 뉴욕 메츠 출신의 정상급 불펜 애런 루프를 2년 1700만달러에 영입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에인절스의 남은 오프시즌 최대 과제는 1선발 확보다. CBS스포츠는 지난달 에인절스가 신더가드와 계약한 것에 대해 '에인절스의 내년 확정된 페이롤은 신더가드와 연봉조정자들 및 3년차 이하 선수들을 포함해 1억4810만달러다. 만약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좀더 쓰려한다면 2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다. 즉 FA 톱클래스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후 FA 투수 3명과 계약해 늘어난 내년 페이롤은 약 2425만달러. 2억달러까지는 2765만달러(약 325억원)가 남았다. 대략 1선발 연봉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에 마땅한 거물급 선발투수가 없다. 전성기가 지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를 쳐다볼 것도 아니다.

에인절스의 진정한 에이스는 2012년 20승, 2014년 18승을 따냈던 제레드 위버가 마지막이다. 에인절스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역시 2014년이다. 트라웃과 오타니가 에이스 확보에 실패한 구단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낼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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