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자배구대표팀에서 이반 자이체프와 함께 주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스마니 후안토레나가 아시아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 유럽 및 해외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는 8일(한국시간) 후안토레나에 근황에 대해 전했다.
그는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2022-23시즌은 변화를 줄 계획"이라며 "이탈리아에서 뛰지 않고 다른 리그로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안토레나는 올 시즌 루베 시비타노바 소속으로 뛰고 있다. 지난 2015-16시즌 입단해 7년째 몸 담고 있다.
쿠바와 이탈리아남자배구대표팀에서 뛴 레프트 오스마리 후안토레나(왼쪽)는 2022-23시즌 아시아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그는 쿠바 출신으로 국제무대에 먼저 이름을 알린 건 자국대표팀에서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로 당시 쿠바대표팀에서 함께 뛴 멤버는 국내 배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시몬, 오레올 까메호, 마이클 산체스 등이다.
후안토레나는 2004년 우랄 우르파(러시아)와 계약하며 유럽리그에 진출했고 2009년 트렌티노에 입단하며 이탈리아리그로 왔다. 아시아리그에서 뛴 경험도 이미 있다. 2010년 카타르리그 알 아라비 도하에서 뛴 뒤 다시 트렌티노로 복귀했다.
2013년부터 두 시즌 동안은 터키리그 할크방크에서 뛰었다. 그는 쿠바와 이탈리아 이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을 통해 이탈리아대표팀에 데뷔했다.
후안토레나의 차기 행선지가 확정된 건 아니다. 그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을 마친 뒤 일본이나 중국 또는 다른 아시아지역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V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을 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후안토레나가 만약 V리그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을 한다고 해도 국내 팀들이 관심을 둘지는 미지수다.
쿠바 출신으로 2016년 리우올림픽부터 이탈리아남자배구대표팀 소속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오스마리 후안토레나(오른쪽)가 지난 8월 열린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베네수엘라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름값만 놓고보면 여전히 상위 클래스이지만 1985년생으로 나이가 들었다.
공격형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라는 장점이 있지만 전성기 기량은 이제는 아니라는 평가도 분명히 있다.
신장도 200㎝라 젊고 높이를 갖춘 선수들을 선호하는 국내팀 상황과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