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승리를 따내고 축하를 나누고 있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누가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질까?
KIA 타이거즈가 FA 거포 나성범(32)을 영입한 가운데 이제 보상선수의 시간이 찾아왔다. KIA는 28일까지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명단을 NC 다이노스에게 보내게 된다.
나성범은 A등급이다. 보상도 최고 수준이다. NC는 보상선수 1명과 나성범의 2021 연봉의 200%(15억 6000만 원) 혹은 보상선수 없이 연봉 300%(23억4000만 원) 가운데 한 쪽을 선택한다. 오는 31일까지 결정한다.
관심은 KIA에서 보상선수로 어떤 인물이 나올 것인지이다. 전반적으로 KIA는 선수층이 약하다. 특히 야수진 가운데 풀타임용 주전이 부족하다. 김선빈 박찬호 최형우 최원준(입대)만이 규정타석을 소화했다. 대신, 쓸만한 백업용 선수들이 있다. 의외의 득템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베테랑 최형우(38)와 나지완(36)이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될 것인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2021시즌 최형우와 나지완은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어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제외할 수 있다.
보호선수 결정과정에서 흔히들 취하는 방법이지만, 최형우는 간판타자, 나지완은 원클럽맨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특히 최형우는 내년 시즌 재반등을 기대받고 있는 핵심 전력이다. 명단 작성 과정에서 제외하기는 어렵다.
투수진은 영건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NC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다. 엊그제 FA 계약으로 복귀한 양현종을 제외한다면 30대 투수들은 홍상삼과 고영창 뿐이고, 대부분 20대 투수들이다.
투수진에서 보호가 확정적인 선수는 임기영, 이의리, 한승혁, 윤중현, 장현식, 정해영, 전상현 정도로 예상된다.
이승재 장민기 김유신 김현수 장지수 하준영 등 젊은 투수들의 포함 여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이민우와 불펜에서 활약한 홍상삼과 이준영 등 중견급 투수들도 관심이다. 이래저래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NC는 보상선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땅한 인물이 없다면 보상액도 만만치 않아 300% 현찰 보상만 요청할 수도 있다. 만일 보상선수를 선택하면 7억8000만 원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