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기용 잘못했다. 내 책임이다."
김승기 안양 KGC 감독이 '내탓이오'를 먼저 외쳤다.
김 감독이 이끄는 KGC는 27일 열린 창원 LG와의 홈경기서 80대86으로 패했다.
한때 23점 차까지 벌어졌다가 2점 차까지 추격하는 접전을 벌였지만 1, 2쿼터에 일찍 헌납한 점수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경기 시작에 출전 멤버를 잘 못 쓰는 바람에 끝까지 안풀리는 경기를 했다.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해주려고 했는데 오산이었다"며 용병술을 반성했다.
KGC는 이날 박지훈 함준후 양희종 전성현, 대릴 먼로 등 식스맨 위주로 선발을 냈고, 베스트 멤버에게 휴식을 주려고 했으나 초반부터 점수 차가 너무 벌어지는 바람에 1쿼터 중반에 변준형에 이어 스펠맨과 문성곤을 급히 투입해야 했다.
김 감독은 KGC가 현재 시급하게 풀어야 할 단점을 지적했다.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상위팀을 상대할 때는 강하게 잘 하는 편인데, 반대로 하위팀을 만나면 뭔가 느슨해진다"면서 "우리 팀이 정신 바짝 차리고 모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