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는 기껏해야 유로파리그 감독이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52) 감독 부임 후 상승세를 제대로 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 무패 행진중. 자연히 전임자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 감독에 대한 평가도 박하다. 이미 나간 사람인데 뒤늦게 '디스'가 나왔다.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감독이 변했다. 누누 감독 밑에서 정체되어 있었다. 누누는 기껏해야 유로파 수준이었다. 토트넘이 교훈을 얻었고, 콘테를 데려왔다"고 전했다.
누누 감독은 지난 7월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4개월 후인 11월 경질됐다. 단 17경기만 지휘하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9승 1무 7패를 기록했다.
콘테 감독이 곧바로 자리를 이어받았고, 9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6승 2무 1패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6경기 4승 2무를 만들고 있다. 완전히 달라졌다.
손흥민은 누누 밑에서도, 콘테 감독이 온 후에도 꾸준하다. 어떤 사령탑이 오더라도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선수다. 문제는 케인이었다. 이상할 정도로 부진했다. 시즌 전 이적 파동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기는 했으나 이를 감안해도 너무 부진했다.
감독이 누누에서 콘테로 바뀐 후 '확' 달라졌다. 꾸준히 선발로 나서면서 폼을 끌어올렸고, 리그에서는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다. 올 시즌 처음이다.
디 애슬레틱은 "누누 감독으로는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확신도 없었고, 어림도 없었다. 경질될 당시 토트넘은 8위였다. 우승은 고사하고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조차 불투명했다"고 짚었다.
이어 "정체되어 있던 토트넘이 콘테 감독 부임 후 달라졌다. 케인도 즐기고 있다. 단시간에 위로 올라섰다. 갑자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해 보이고,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콘테가 온 이후 토트넘이 변했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에 대한 극찬이었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9점으로 리그 5위다. 4위 아스날(승점 35점)과 격차가 제법 되지만, 토트넘은 아스날보다 3경기를 덜 치렀다(아스날 19경기-토트넘 16경기). 못 뒤집을 차이는 아니다. 여차하면 더 위도 바라볼 수 있다.
선수단 구성은 변한 것이 없다. 누누 감독이 이끈 선수들과 콘테 감독이 운영하는 선수들의 면민은 같다. 결과가 판이하다. 자연스럽게 누누 감독에 대한 평가가 좋게 나올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