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허덕이는 에당 아자르(31, 레알 마드리드)를 끔찍하게도 아끼는 사람이 있다. 바로 구단 회장이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74)은 아자르의 수술 일정에 동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페레즈 회장은 3시즌 연속 꾸준히 부진하고 있는 아자르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그를 응원하기 위해 수술 일정을 따라갔다”고 전했다 .
앞서 3월 26일 레알은 “아자르가 비골(종아리 뼈)에 있는 골합성 판 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4일 뒤 아자르는 수술을 잘 마쳤다.
이번 수술로 아자르는 한 달 이상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7일과 13일 예정된 ‘과거 소속팀’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8강전 미출전이 예상된다.
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수술이라지만 구단 팬들이 아자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레알로 넘어온 뒤 기대 이하의 모습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릴에서 첼시로 이적한 아자르는 2019년까지 뛰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통산 245경기에 나서 85골을 터트렸다. 첼시에서 보낸 7년 동안 그는 리그 우승 2회(2014-2015·2016-2017), FA컵 우승 1회(2017-20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2회(2012-2013·2018-2019)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자르는 몸값을 불려 2019년 스페인 라리가 명문팀 레알로 이적했다. 옵션 포함 이적료가 1억3000만 파운드(약 2000억)에 달했다.
레알에서 아자르는 증발했다. 잘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잦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고, 몸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프로 선수지만 살이 7kg이나 찐 모습이 포착되며 팬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여기에 수술로 인해 앞으로 한 달 동안 경기장을 떠나 있을 아자르다. 그런 그에게 페레즈 회장은 여전히 신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풋볼 에스파냐’는 “킬리안 음바페(24, 파리 생제르맹)와 엘링 홀란드(22, 도르트문트)가 만약 레알로 온다면 아자르의 입지는 좁아질 것이다. 하지만 홀란드의 영입이 불발되면 아자르에겐 다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아자르도 레알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