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레전드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이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4일(한국시간) 이과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현재 미국 MLS 인터 마이애미 소속의 이과인은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1987년생 이과인은 올해로 만 34세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자국 리그 리버플레이트에서 활약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2006-07 시즌 스페인으로 향했다. 이때부터 7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로 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며 190경기에 나서 107골을 터트렸다. 라리가 우승 3회를 차지했다. 이후 이탈리아 무대로 옮겼다. 나폴리로 이적했다 다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유벤투스에서 리그 우승 3차례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임대 신분으로 AC밀란, 첼시에서도 각각 한 시즌 보낸 뒤 2020년 여름 미국 MLS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했다. 사실상 마지막 축구 인생을 보내기 위해 미국행을 선택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도 활약했다. 아르헨티나의 하늘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A매치 75경기에 나서 31골을 터트렸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한국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 이과인은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한국을 상대로 4-1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표팀 소속으로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등 조국 아르헨티나에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선사하진 못했다.
때문에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이과인은 이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은퇴 후 미국에서 살 생각이다. 15년 동안 프로 선수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모욕을 당했다. 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마이애미는 올 시즌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즌 최종전 몬트리올전을 통해 이과인이 그라운드와 영원히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