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과 2연전에서 먼저 웃었다. 비교적 접전이었으나 결과는 넉넉한 역전승이다. 이제 키움에 반 경기 앞선다. 삼성은 5강이 완전히 무산됐다.
KT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7-3의 승리를 거뒀다. 선발 웨스 벤자민이 살짝 주춤했으나 방망이의 힘으로 웃었다. 불펜도 단단하게 막아냈다.
최근 5연승 질주다. 그리고 4위 키움과 승차를 0.5경기로 만들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했고, 선수들이 승리를 일궈냈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고, 수비도 단단했다. 삼성은 초반 팽팽히 붙었지만, 그뿐이었다. 공격도, 수비도 모두 아쉬움이 있었다. 같은 날 KIA가 LG에 승리했고, 삼성의 5강 트래직 넘버가 사라졌다. 가을야구 진출 실패다.
KT 선발 벤자민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4패)째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는 실패했다. 그러나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5이닝을 먹으며 선발투수의 몫은 해냈다. 득점 지원도 꽤 넉넉하게 받았다.벤자민에 이어 김민이 올라와 2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1,2루 위기가 있었으나 병살을 유도하며 끝냈다. 상무 전역 후 지난 9월23일 1군에 등록됐고, 4경기에서 6.2이닝을 소화하며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이후 박영현이 1이닝 무실점을, 주권이 1이닝 무실점을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6번 황재균이 역전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7번 김민혁도 2안타 4타점을 생산했다. 5번 장성우가 2안타 3득점 1볼넷을 더했다. 5~7번이 승리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4번 앤서니 알포드도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1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8패(10승)째다. 최고 시속 149㎞까지 나온 포심은 힘이 있었다. 체인지업도 날카로웠다. 문제는 제구다. 중요한 순간마다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높게 들어갔다. 먹잇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타선에서는 이재현이 투런포를 치며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강민호도 1안타 1타점 1볼넷을 올렸다. 이원석도 1안타 1득점. 다른 쪽이 아쉬웠다. 집중력 부재도 있다. 병살타 2개가 나오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1회초 선두 김상수의 좌중간 2루타가 나왔으나 구자욱의 유격수 땅볼 때 김상수가 3루에서 아웃됐다. 이후 2사 1루에서 강민호가 중월 적시 2루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1회말 KT가 바로 뒤집었다. 배정대의 중전 안타, 알포드의 우측 2루타, 장성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황재균의 중견수 좌측 2타점 2루타, 김민혁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가 터져 4-1이 됐다.
2회초 이원석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이재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투런 홈런을 터뜨려 3-4로 추격했다. 이재현 자신의 시즌 7호 홈런이다.
그러나 KT가 다시 달아났다. 3회말 2사 후 장성우의 우중간 2루타가 나왔고, 황재균이 좌익수 우측 적시타를 쳤다. 5회말 들어 장성우의 2루수 좌측 내야 안타, 황재균의 좌전 안타에 이어 김민혁의 좌중간 2타점 2루타가 폭발, 7-3으로 간격을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