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가을야구’ 막차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라탔다. 필라델피아를 마지막으로 MLB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하는 양대리그 12개 팀이 확정됐다.
필라델피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리그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3 대 0으로 승리했다. 필라델피아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내셔널리그에 마지막 남은 와일드카드를 획득, 11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게 됐다.
선발 투수 에런 놀라의 완벽투가 빚어낸 승리였다. 놀라는 6⅔이닝 동안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1번 좌익수로 출장한 카일 슈와버가 1회 초 홈런, 그리고 8회 쐐기 포를 쏘아 올리며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필라델피아는 11년 전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출전을 확정한 장소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영광을 재현했다.
필라델피아의 합류로 확정된 포스트시즌 대진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서부), 뉴욕 양키스(동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중부)가 각각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12개 팀 중 승률이 높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동부), 시애틀 매리너스(서부), 탬파베이 레이스(동부)가 와일드카드를 손에 넣었다. 와일드카드 순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서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중부)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동부 지구 우승에 성큼 다가섰고, 애틀랜타와 지구 1위 경쟁을 벌인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필라델피아(동부)가 와일드카드를 잡았다.
올해부터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12개 팀으로 확대했다. 아메리칸리그 지구 우승팀 중 리그 승률 1, 2위인 휴스턴과 양키스는 1, 2번 시드로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직행한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다저스가 1번 시드를 받았고, 애틀랜타가 2번 시드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리그 3∼6번 시드는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에서 승리해야 디비전시리즈로 출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