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실패한 외국인 선수가 다시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중도 방출된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33)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지난 25일 ‘주니치 드래건스가 2018년부터 3년간 몸담았던 알몬테 재영입을 위해 본격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며 올해 타격 부진으로 6년 만에 센트럴리그 6위 꼴찌로 마친 주니치가 스위치히터 거포 알몬테를 다시 주목 중이라고 전했다.
주니치 구단 관계자는 “미지수인 새 외국인보다는 알몬테가 계산이 선다. (올 시즌을 끝으로 방출된) 아리엘 마르티네스보다 성적이 훨씬 뛰어나다. 주니치에서 심기일전하면 제 몫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스위치히터 외야수 알몬테는 지난 2013~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뒤 2018년부터 3년간 일본 주니치에서 활약했다.
3년간 통산 성적은 243경기 타율 3할1푼6리 277안타 31홈런 131타점 OPS .859. 첫 해 132경기 타율 3할2푼1리 15홈런 77타점 OPS .861로 활약했다. 2루타 37개로 리그 1위.
3년간 수준급 타격 솜씨를 뽐냈지만 허벅지, 내복사근, 발 등 잦은 부상으로 마지막 2년은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결국 주니치도 재계약을 포기했고, 알몬테는 지난해 한국 무대로 넘어왔다.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지만 기대 이하. 60경기 타율 2할7푼2리 61안타 7홈런 36타점 OPS .744에 그쳤다. 무성의한 수비와 주루로 아쉬움을 남겼고, 6월말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방출됐다.
한국을 떠난 뒤 올해는 멕시코에서 뛰었다.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 소속으로 90경기 타율 3할2푼2리 27홈런 95타점을 올렸다. 도쿄스포츠는 ‘다쓰나미 가즈요시 주니치 감독이 알몬테가 참가할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직접 살펴본 뒤 영입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