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살' 일본 축구팬, 경기장에 욱일기 걸려다 '제지'

867 0 0 2022-11-27 21:18: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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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일본팬들이 욱일기를 걸었다 망신을 당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7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객관적 전력에선 일본이 앞서있다. 일본은 10월 기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다. 코스타리카는 31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일본이 3승1무로 압도적 우위다.

무엇보다 분위기에서 압도적 우위다. 일본은 1차전에서 독일을 2대1로 제압했다. 전반을 0-1로 밀렸지만, 후반에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미국의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개막 전 일본의 16강 통과 가능성은 34%였다. 독일을 제압한 뒤 75%까지 크게 높아졌다. 2연승을 달리면 사실상 16강 진출 확정이다. 두 대회 연속 16강은 아시아 축구 역사상 전무한 일이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에 0대7로 무너졌다.
 


최상의 분위기, 그래서 '오버'를 했다. 일부 일본 축구팬들이 욱일기를 가지고 경기장에 출입했다. 일부 팬들은 욱일기를 들고 흔들었고, 다른 팬은 경기장 난간과 벽에 붙여놓고 응원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내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출동해, 철거를 명령했다. 결국 내려야 했다.

욱일기 문제는 국제 대회때마다 거론된다. 욱일기는 일본이 1940년대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면서 아시아 각국을 침공했을 때 사용했던 군기다.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축구장에 나타나서는 안 될 요소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에도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 욱일기 응원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특히 일본과 세네갈의 H조 조별리그 2차전 때 일본 응원단에서 욱일기를 직접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TV로 중계돼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다행히 이번에는 FIFA가 발빠른 조치를 취했다. 몰지각한 일본팬들의 움직임을 제지했다. 현재 경기장에는 욱일기가 사라진 상태다.

욱일기 퇴치에 힘쓰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욱일기 응원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서 교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일본 측 응원단이 욱일기로 응원을 펼친다면 즉각 FIFA 측에 고발하고, 외신 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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