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 보강에 나선 토트넘이 마커스 에드워즈(25·스포르팅CP) 영입을 추진한다. 에드워즈는 토트넘 유스 출신이지만 1군에선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방출당했는데, 방출 3년 반 만에 친정팀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아볼라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측면 공격수 보강 자원으로 에드워즈를 낙점했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 등 기존 공격진에 다소 부족했던 깊이를 채우기 위한 영입 후보다.
에드워즈는 8살 때 토트넘 유스팀에 입단한 뒤 줄곧 토트넘 유스팀에서만 성장했던 유망주였다. 다만 토트넘 소속으로는 단 1경기, 리그컵에만 출전한 뒤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노리치 시티, 엑셀시오르 임대 등을 거친 뒤 결국 2019년 토트넘에서 방출됐다.
토트넘을 떠난 뒤 재능이 폭발했다. 포르투갈 비토리아 기마랑스에서 세 시즌 간 리그 69경기 17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1월 스포르팅CP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번 시즌에도 그는 리그 5골 5도움을 비롯해 한 시즌 동안 24경기에서 무려 9골 9도움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선 친정팀에 비수도 제대로 꽂았다. 당시 그는 조별리그 D조 5차전에 선발로 나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스포르팅 CP를 이기면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토트넘은 에드워즈에게 허용한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비겨 16강 진출 여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가야 했다. 앞서 2차전에서도 토트넘을 상대로 맹활약을 보인 터라 당시 토트넘 출신인 폴 로빈슨은 "토트넘이 그를 방출한 걸 후회했을지도 모른다"고 극찬한 바 있다.
친정팀을 상대로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보여주고 있는 그의 활약에 결국 토트넘은 그의 재영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에드워즈의 바이아웃은 5200만 파운드(약 795억원)지만, 토트넘을 떠나 비토리아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의 50%를 받는 조항이 스포르팅CP 이적 후에도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입장에선 2600만 파운드(약 398억원)를 통해 그의 재영입이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