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미남' 공격수 조규성(24)이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로 갈 것이라는 현지 보도에 대해 그의 대리인과 소속팀은 제안이 온 게 없다며 일축했다.
2022 K리그1 득점왕 출신 조규성은 생애 첫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 17골을 터트린 조규성은 가나전에 선발로 나와 후반 헤더로 2골을 넣으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비록 경기는 2-3으로 패했지만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상 1경기에 2골을 터트린 최초의 선수가 된 조규성은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뛰어난 결정력을 과시하면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조규성이 세계적인 무대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자 몇몇 해외 구단들이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조규성 역시 지난달 월드컵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유럽 무대에 나가서 부딪혀보고 싶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다"라며 유럽 진출에 대한 꿈을 드러냈다.
조규성의 이적설은 2023년 새해가 되면서 유럽 클럽들의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림에 따라 더 무성해졌다.
튀르키예 매체 '아크삼(AKSAM) 스포츠'는 2일 "공격수 보강을 원하는 갈라타사라이가 조규성의 영입을 위해 전북 현대와 마주 앉았다"라며 "조규성은 최근 페네르바체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갈라타사라이와 계약하기 위해 조만간 튀르키예로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그러나 조규성 에이전시는 일단 선을 긋는 모양새다.
에이전시 관계자는 "갈라타사라이든 페네르바체든 튀르키예에서 공식적으로 온 제안이 아직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는 다만 "비아시아 지역에서 온 오퍼는 여러 개 있다"라며 유럽 등 해외 클럽들 관심을 받고 있음은 알렸다.
이어 "(조규성이)이번 겨울에 이적할지 혹은 올 여름에 이적할지는 구단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결정하겠다"며 이적 시기에 관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전북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고 있는 박지성은 유럽 구단들이 판을 다 짠 상태에서 아주 긴박한 전력 보강만 단행하는 겨울보다는 새 판을 짜는 여름 이적시장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고 조규성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조규성은 조만간 1월 중순에 있을 전북 현대 스페인 전지훈련을 참가하기 위해 오는 10일 전북 완주군에 있는 클럽하우스로 복귀할 예정이다.
유럽 언론은 조규성을 두고 셀틱(스코틀랜드) 렌(프랑스) 등도 겨울 이적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전북 측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낼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