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에 합류한 호날두가 감독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알 나스르는 지난 31일(현지시간) 호날두 영입을 발표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2025년까지 계약한 가운데 연봉은 2억유로(약 268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BS스포츠는 31일 '호날두는 자신이 원할 경우 감독을 경질할 수도 있는 전례없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FC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 나스르는 프랑스 출신 가르시아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가르시아 감독은 릴, 마르세유, 리옹 등 프랑스 명문 클럽을 지휘했고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AS로마(이탈리아) 감독을 맡는 등 다양한 유럽 클럽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지난달 호날두에 대해 "호날두 같은 위대한 스타를 훈련시키는 것은 기쁜 일이다. 훌륭한 선수들은 똑똑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쉽다. 로마에서 토티와 함께하면서 그런 점을 확인했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호날두는 지난 11월 당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하는 인터뷰가 논란이 됐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날두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호날두는 지난 10월 열린 토트넘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선 후반전 종반 교체 투입을 지시한 텐 하흐 감독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조기 퇴근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도 포르투갈 대표팀의 산토스 감독과의 불화설이 있었고 스위스와의 16강전에 이어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잇달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대회를 마쳤다. 호날두는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감독과 껄끄러운 관계를 드러낸 가운데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감독을 경질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 영입과 함께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알 나스르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숫자는 지난달까지 75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호날두 영입과 함께 팔로워숫자가 430만명으로 급상승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알 나스르의 호날두 영입 발표 이후 리야드에선 호날두가 마킹된 유니폼을 구입하기 위한 팬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