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의 소속팀 나폴리가 조만간 새 계약서를 내밀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라 스키라는 15일(한국시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나폴리와 김민재의 에이전트가 3월 초에 만나 계약 연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폴리는 방출 조항을 삭제하거나 금액을 올리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적응을 두고 세간의 우려가 있었으나 김민재는 이를 비웃듯 훨훨 날았다. 유럽 5대 리그에서도 피지컬과 기량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넘어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수비수로 거듭났다.
입단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빅클럽들의 관심이 뜨겁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김민재 영입을 시도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리버풀 역시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나폴리는 애가 탄다. 김민재와 3년 계약을 맺어 2025년까지 동행을 약속했지만, 바이아웃 금액이 적기 때문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올해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된다. 금액은 5,000만 유로(약 672억 원)로 알려졌다.
지갑 사정이 넉넉한 빅클럽에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김민재와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는 나폴리가 새 계약서를 내밀면서 바이아웃 금액을 높이거나 조항을 제거하려는 배경이다.
나폴리가 강력한 재계약 의지를 보이면서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인 치로 베네라토에 따르면 나폴리는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김민재의 연봉을 두 배 인상해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올 시즌 나폴리는 김민재의 합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후방 라인을 구축, 이탈리아 세리에 A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AC밀란(승점 38)에 9점이나 앞서 있다.
나폴리는 지난 14일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유벤투스를 5-1로 대파하며 격차를 벌렸다. 김민재는 왼쪽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대승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