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도니 반 더 비크가 시즌 아웃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14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를 치른다. 맨유는 11승 2무 4패(승점 35)로 4위, 맨시티는 12승 3무 2패(승점 39)로 2위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 등장해 반 더 비크의 소식을 알렸다. 반 더 비크는 지난 4일 열렸던 본머스와의 EPL 19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경기 도중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전반 41분 본머스 마르코스 세네시의 태클이 반 더 비크 무릎 쪽으로 깊게 들어갔다. 반 더 비크는 무릎을 부여잡은 채 고통을 호소했고, 끝내 교체 아웃됐다.
영국 복수 매체들은 시즌 아웃을 전망했다. 맨유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저널리스트 로스 하우드는 5~6개월간 이탈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텐 하흐 감독은 "부상 부위는 무릎이었다. 반 더 비크는 남은 시즌 출전할 수 없을 것이며 다음 시즌을 앞둔 프리시즌에 돌아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반 더 비크를 잔여 시즌 동안 볼 수 없게 됐다.
텐 하흐 감독은 계속해서 "시즌 도중에 좋지 못한 태클과 부상을 입으면 정말 끔찍하다. 이는 항상 실망스러운 일이다. 다만, 부상 부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괜찮아 다행이다. 선수 본인도 이에 대해선 안심했다. 하지만 동시에 시즌 아웃된 것에 실망한 모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기자회견이 끝나자 공식 채널을 통해 "비참한 소식이다. 우린 반 더 비크가 잘 회복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위로를 전했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반 더 비크는 지난 2020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답답한 상황만 계속됐다. 주전 경쟁에서 실패하며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지난 시즌 도중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까지 했다.
올 시즌엔 자신의 '은사' 텐 하흐 감독이 오면서 부푼 기대감을 안고 임했다. 하지만 9월부터 10월까지 장기 부상을 입은 데 이어 이번엔 시즌 아웃에 해당하는 큰 부상을 당해 일찌감치 종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