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나폴리)가 만원 관중 앞에서 유벤투스를 상대한다.
나폴리는 오는 1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유벤투스다. 리그 1위 나폴리(승점 44)와 2위 유벤투스(승점 37)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이탈리아 언론 ‘일 마티노’는 13일 “나폴리-유벤투스 경기 티켓이 몇 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양 팀 팬들이 모두 몰려 경기장 주변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이라면서 “나폴리와 유벤투스 팬 사이의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어 보안 요원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폴리와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내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관계 중 하나다. 이 매체는 “나폴리 경찰 당국은 평소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췄다. 유벤투스 선수단이 탑승한 팀 버스는 경찰 보호를 받으며 나폴리 경기장으로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나폴리 홈구장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의 수용인원은 52,000석이다. 52,000석 가운데 유벤투스 원정팬에게 할당된 좌석은 750석이다. 유벤투스 원정석을 포함해 52,000석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김민재 선발 출전이 유력한 경기다. 김민재는 앞서 치른 17라운드 삼포도리아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이례적으로 전반 45분 뛰고 하프타임에 교체되어 나왔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의 근육 상태를 고려해 일찍 교체했다”고 답했다. 휴식 차원의 조기 교체였다. 김민재를 비롯해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마테오 폴리타노 등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원정팀 유벤투스는 올 시즌 초반에 고전했으나 어느새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근 리그 8연승 행진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8연승을 하는 동안 14골을 넣고 단 1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나폴리로서는 유벤투스의 철벽 수비를 뚫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나폴리는 5만여 홈 관중들의 함성을 등에 업고 유벤투스와 '미리 보는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