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극적으로 스포르팅을 다시 한번 설득했다. 우여곡절 끝에 페드로 포로(24, 스포르팅) 영입을 완료하게 됐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1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토트넘과 스포르팅은 또다시 아주 긴 회담을 가진 끝에 마침내 모든 합의를 마쳤다. 포로는 내일 런던으로 향한다. 그는 오직 토트넘 이적만 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로마노는 "토트넘은 포로의 메디컬 테스트 일정을 새로 잡았다. 원래는 월요일로 예정돼있었지만, 화요일로 조정됐다. 거래는 모두 완료됐고 포로는 4500만 유로(약 602억 원)로 토트넘 선수가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Here we go"를 외쳤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소속 리얄 토마스 기자 역시 "토트넘이 포로를 영입하기 위한 노력 끝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거래는 하루 동안 이뤄진 집중 협상 끝에 거의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고,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토트넘은 이제 스포르팅과 포로 영입에 합의했다. 거래는 하룻밤 사이에 무너진 후 부활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협상을 되살리기 위해 이적료 4500만 유로는 물론이고 추가 지출을 단행했다. 포르투갈 '헤코르드'와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보유하고 있던 마커스 에드워즈 셀-온 조항을 15%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하루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어찌 됐건 이번 사가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이적 협상이었다.
포로는 공격력이 뛰어난 오른쪽 윙백으로 이번 겨울 토트넘의 영입 대상 1호였다. 그는 스포르팅 핵심 선수로 지난 2020년부터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토트넘이 바이아웃 지불을 결정함에 따라 포로 이적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로마노도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토트넘은 포로 영입 합의를 마쳤다. 계약은 24시간에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포로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수준이었다.
하루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디 애슬레틱은 "포로의 토트넘 이적은 취소됐다. 스포르팅이 제안된 거래 조건을 포기했다"라며 "포로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었고, 프레데리코 바란다스 스포르팅 회장은 포르투갈 리그컵 결승전 이후 그가 떠나도록 허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충격에 빠졌다"라고 밝혔다.
다행히도 토트넘은 마음을 다잡고 다시 협상에 돌입했고, 극적으로 또 한 번 합의를 끌어냈다. 결국 토트넘과 포로 모두 간절히 원하던 이적이 부활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 마감을 하루 앞두고 첫 번째 목표인 우측 윙백 보강에 성공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