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루친스키급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서 5선발 경쟁을 펼쳤던 NC의 새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한국 문화도 배우겠다며 열린 자세를 보여줬다.
NC 다이노스가 KBO 리그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의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NC 구단은 31일 "새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NC는 계약 조건에 대해 "계약금 14만5000달러, 연봉 59만8000달러, 총액 74만3000달러"라고 덧붙였다.
와이드너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출신이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에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8년부터 애리조나에서 뛰었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9경기서 2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6이다. 총 107⅔이닝 동안 101피안타(21피홈런) 56실점(51자책) 54볼넷 109탈삼진 피안타율 0.24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4경기에 출장해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3( 17⅓이닝)의 성적을 올렸다. 공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피홈런이 다소 많은 편이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16년부터 뛰면서 119경기 중 80경기에 선발 등판, 23승 26패 5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31로 활약했다. 총 443이닝을 던지면서 394피안타(51피홈런) 155볼넷 536탈삼진 피안타율 0.237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WHIP는 1.24.
와이드너는 계약 후 구단을 통해 "NC 다이노스에 입단하게 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이노스가 다시 우승하기 위해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이노스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오프시즌 준비에 대해서는 "꾸준히 주 5회에서 6회 정도 투구 연습을 했고, 최근에 마운드 피칭을 시작했다. 주 3~4회 정도 웨이트 훈련도 병행하여 훈련을 해왔다"고 이야기했다한국에 대한 질문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줬다. 그는 한국에 대해 "한국에 대한 부분은 모든 것이 처음"이라면서 "그러나 나와 내 가족들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 배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와이드너는 목표에 대해 "매 선발 로테이션마다 거르지 않고 출장하는 것"이라면서 "출장할 때마다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와이드너는 신장 183cm, 체중 92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우완 오버핸드형 투수다. 기본적으로 빠른 볼을 장착했다. NC는 "평균 150km(최고 155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는 가운데 커브를 섞어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구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와이드너는 지난해 시즌 직전까지 소속팀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쳤다"고 전했다.
구단도 그를 향한 기대가 크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최근 어려움이 많은 외국인 선수 영입 시장에서 좋은 자원을 보강할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 와이드너의 합류로 페디, 구창모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 단장은 와이드너에 대해 "좋은 제구력과 함께 구위 또한 우수한 투수"라면서 "특히 포심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다. 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페디와 상반된 스타일이라는 것도 선발진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장점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