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겨울 이적시장을 수놓았다. 1월에만 3억2200만 파운드(약 4904억원)를 쓰면서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가져갔다.
첼시는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인 1일(한국시간)까지 대형 영입을 성사시켰다. 폐장 직전 엔조 페르난데스를 벤피카에서 데려오며 1억560만 파운드(약 1608억원)를 또 지출했다. 역대 이적료 6위에 해당할 만큼 막대한 돈을 끝까지 펑펑 썼다.
첼시는 1월에만 5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출해 8명을 영입했다. 골키퍼까지 포함해 전 포지션에 걸쳐 새로운 얼굴이 가득하다. 유망주 골키퍼 가브리엘 슬로니나를 비롯해 브누아 바디아실, 말로 구스토를 데려와 후방을 강화했다. 중원도 엔조와 안드리 산투스로 현재와 미래를 대비했고 공격 진영도 미카일로 무드리크, 주앙 펠릭스,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 노니 마두에케 등 즉시 전력감으로 채웠다.
신나는 쇼핑 다음에는 정리가 필요하다. 첼시는 이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치른다. 이에 앞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임할 25명의 선수 명단을 제출한다. 규정상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 중에는 3명만 등록할 수 있다.
언뜻 떠올리기에 첼시가 챔피언스리그에 활용할 생각으로 영입한 선수만 페르난데스, 펠릭스, 무드리크, 바디아쉴 등 4명이다. 이들 중 1명은 챔피언스리그를 쉬어야 한다. 홀로 임대 신분인 펠릭스를 제외하자니 리그만 활용하자고 큰 임대료를 지불한 게 선뜻 이해가지 않는다. 바디아실을 빼기에는 이적 후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토너먼트에서 수비 중요도가 올라가기에 망설여진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도 "페르난데스의 합류로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스쿼드 확정에 더 많은 골칫거리가 생겼다"며 "새로운 선수는 3명만 등록할 수 있어 8명을 데려온 첼시를 고민하게 만든다. 높은 곳에 올라갈수록 제외된 선수는 불만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