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확실히 좋다, 다만 제구는 더 지켜봐야 한다.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선발 투수 숀 앤더슨이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앤더슨은 이날 선발 등판, 3.2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3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지만 4회에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공은 확실히 좋다, 다만 제구는 더 지켜봐야 한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KIA는 지난 시즌 마운드를 지킨 션 놀린, 토마스 파노니 대신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를 영입했다. 메디나는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했고 이번에는 앤더슨의 차례였다.
앤더슨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최고 구속 150km를 기록했고 슬라이더 역시 날카로웠다. KIA가 기대했던 구위가 그대로 나왔다. 다만 제구가 아쉬웠다. 3개의 볼넷을 내줬다.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만 들어가면 알고도 치기 힘든 공이었으나 영점이 잡히지 않아 위력이 줄었다.
3회까지 잘 막아내던 앤더슨은 4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잘 잡아내고도 김태진과 이형종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송성문의 땅볼 상황에서 1루 베이스 커버가 늦었고 포구 실책까지 기록했다. 결국 4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뒤이어 등판한 윤중현이 김재현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늘었다.
앤더슨은 총 60개의 공을 던졌고 34개의 스트라이크, 26개의 볼을 기록했다. 제구만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내용이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이제 시범경기 첫 등판이다. 경기 전 만난 김종국 KIA 감독 역시 “지금은 적응의 기간이다. 메디나가 어제 타자들의 집요함을 처음 경험했을 것이다. 앤더슨도 조금 더 경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