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가 이강인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목표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극찬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성 파쿤도 펠리스트리다.
스페인 '엘 골 디히탈'은 16일(한국시간) "이강인은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고 유럽의 빅클럽들을 가장 많이 끌어들이는 선수가 됐다. 마요르카는 이미 다음 시즌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이다. 주로 왼쪽 윙어로 출전해 유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의 기점 역할을 맡는다. 이번 시즌에 3골 5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고, 지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일전에서는 팀에 승점을 안기는 중요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이적설이 아직도 식지 않는다. 현재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몇몇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
마요르카도 입장을 바꾸고 있다. 직전 이적시장에서는 '판매 불가'를 고수했지만, 이번 여름에는 22세에 불과한 이강인을 최대한 비싼 가격으로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지의 예상도 마찬가지였다. '엘 골 디히탈'은 "이강인의 시장 가치는 1,200만 유로(약 167억 원)으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마요르카의 목적은 가능한 최대의 경제적 수익을 얻는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2004년 에투를 위해 지불한 2,700만 유로(약 376억 원)를 넘어설 수 있다"라며 이강인이 마요르카 역대 최고액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 전망했다.
벌써 다음을 대비하고 있다. 우선적인 타깃은 펠리스트리다. 펠리스트리는 출장할 때마다 파괴적인 드리블 돌파로 팀에 기여하지만 좀처럼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선수다. 텐 하흐 감독이 유로파리그 경기 후 "첫 순간에 곧장 성공했다"라고 극찬한 만큼 그를 지키고 싶어하지만, 선수는 출장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마요르카도 이 점을 노린다. 매체는 "마요르카는 맨유의 계획에 속하지 않은 펠리스트리에게 관심을 가진다. 그는 알라베스에 있었기 때문에 라리가를 잘 알고 있다. 펠리스트리가 이강인에게 인수인계를 받을 수 있는 것은 거의 확실하며, 그는 선수 경력에서 새로운 도약을 할 때가 왔다고 믿는다"라며 마요르카와 펠리스트리가 서로를 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