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마요르카 역대 최다 이적료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
스페인 '엘 골 디지털'은 16일(한국시간) "이강인은 현재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유럽 많은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베다트 무리키 역시 몇몇 팀들과 연결되고 있지만 그는 28살이다. 22살인 이강인이 훨씬 젊기 때문에 마요르카에 더 많은 이적료를 안겨줄 선수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에 입단했다.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그는 구단 외국인 최연소 데뷔 기록을 경신하는 등 많은 기대를 모았다. 또한 2019년에는 대한민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U-20 월드컵에 참가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발렌시아에서는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기 쉽지 않았다. 결국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맺는 대신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 30경기(선발15, 교체15)에 출전하며 적응기를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에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신임 아래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현재까지 라리가 24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무리키와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무리키는 리그 기준 10골 2도움을 올렸다. 이강인은 그의 뒤를 이어 팀 내 공격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이강인의 가치도 폭등했다. 현재 이강인은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1,200만 유로(약 167억 원)의 시장 가치를 기록 중이다. 마요르카 입단 초기에는 600만 유로(약 84억 원)였지만 두 배나 올랐다. 또한 1월 이적시장 기간 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등과 이적설이 있었다.
우선 마요르카는 쉽게 이강인을 보내줄 의향이 없다. 이강인은 2025년 여름까지 마요르카와 계약되어 있다. 또한 구단 측에서는 이강인의 계약서 안에는 3,000만 유로(약 418억 원)의 바이아웃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은 이와 비슷한 금액을 제시해야 영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엘 골 디지털'은 "이강인은 마요르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수입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선수다. 사무엘 에투를 바르셀로나로 팔면서 받았던 2,700만 유로(약 376억 원)를 넘길 수 있다"고 조명했다. 카메룬의 레전드인 에투는 2004년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