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시절 포체티노 감독▲ 레비 회장(아래)와 포체티노 감독(가운데 위)▲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북런던 라이벌 팀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 복귀설이 있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제안조차 하지 않았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 선임을 확정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23년 7월 1일부터 첼시 감독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2년 계약이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우리의 젊고 유망한 선수들은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알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이름값 있는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젊은 선수 위주의 팀을 끌어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 도약을 해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구단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역사까지 써내려갔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뒤에 팀 전체에 동기부여가 떨어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등 숱한 제안을 거절하고 토트넘에 남았지만 성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끝내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는 감독을 선임했다.
▲ 포체티노 감독▲ 포체티노 감독이 만든 '암스테르담의 기적'▲ 손흥민과 포체티노▲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아쉬움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고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지도자들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경기력이 들쑥날쑥했고 그토록 원하던 우승도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최악의 경기력만 반복하더니 어떤 유럽대항전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레비 회장은 콘테 감독과도 작별을 결정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 지휘봉을 잡았을 무렵, 토트넘 복귀설이 강하게 들렸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나려고 할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등 영국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에게 접근조차 하지 않았다.
레비 회장이 거절한 이유는 '토트넘이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기반을 다진 건 인정하지만, 새로운 감독으로 더 젊은 시야를 가진 감독을 원했다'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을 다시 데려와 감정에 지배되길 원하지 않았다.
다만 토트넘은 2022-23시즌이 끝났는데 감독 선임에 애를 먹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 등 많은 감독 후보군이 들리지만 선임 작업까지 하지 못했다. 토트넘 부임이 유력했던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모든 루머를 끝냈다.
▲ 다니엘 레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