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선수를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페인 '렐레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의 2023-24시즌 여름 이적시장 작업에 대해 전망했다. 여러 명의 선수가 언급된 가운데 이강인의 이름도 등장했다.
매체는 "미드필더 자원으로는 이강인을 데려오고 싶어하지만 아직까지 마요르카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여름 사울 니게스를 매각해 이강인 이적료 일부를 지불하는 방법을 찾길 희망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적료를 남길 수 있는 선수는 항상 프리미어리그(EPL)의 관심을 받아온 제프리 콘도그비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진 시점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였다. 하지만 당시에 마요르카는 시즌 도중 팀의 에이스를 내보낼 수 없다는 명목 하에 이강인을 향한 제안을 거절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끝난 뒤 이강인의 발전 속도를 더욱 빨라졌고, 아틀레티코의 관심도 유지됐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설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건 지난 4월이었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4월 말 "최근 마드리드에서 아틀레티코와 이강인 측 간의 협상이 있었다. 아직 협상 완료는 아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이미 영입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틀레티코와 마요르카 사이의 이적료 조율에 문제가 있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돈을 지출하길 꺼려했다. 지갑 사정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13일 "아틀레티코가 이강인과의 이적설이 나오자 구단 수뇌부에서는 '우리는 그 정도 가격이 이강인을 원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몇 번이나 나왔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서 약 2000만 유로(약 283억 원)를 지불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제 없는 말"이라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의 적극적이지 않은 행보로 인해서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이 물거품이 되는 것처럼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가격 문제가 있어도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을 포기하지 않은 모양새다. 현재 선수단에서 전력외로 분류되는 자원들을 정리해 이강인 영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인 '수페르 데포르테' 또한 30일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매우 주시하고 있다. 영입 고민할 가치가 있는 흥미로운 선수다. 아틀레티코는 아직 고민을 하는 중이다. 이강인은 이적을 원한다. 아틀레티코는 니게스의 대체 자원으로 이강인을 쓸 수 있다"고 했다.